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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어문학사

렌조 미키히코 지음, 모세종.송수진 옮김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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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이자 제91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연문戀文)인

렌조 미끼히꼬의 미스터리 단편작!




예상을 뒤엎는 수수께끼와 트릭으로 짜인 탄탄한 플롯

작품을 읽을 때마다 세지는 반전의 강도와 짜릿한 긴장감은 한 차원 높은 미스터리 소설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도전하는 혹은 이를 능가하는 여덟 가지 색의 미스터리

반전의 반전! 반전의 또 반전. 여태까지의 미스터리 소설이 보여준 반전의 스토리는 렌조 미끼히꼬 식 미스터리에 의해 깨졌다.





“아마추어가 서투르게 슬퍼하거나 하는 연극 따윈 안 하는 게 좋아요”(<밤의 오른편> 대사)



렌조 미끼히꼬(렌죠 미키히코)는 <연문(戀文)>이란 작품으로 제91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 특히 <연문>은 이듬해 TBS 드라마로 방영되어 최고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친딸을 며느리로 삼는다는 파격적인 설정이 렌조 미끼히꼬의 단편소설 ‘어머니의 편지’(1984년 작)와 똑같다는 표절 논란이 불거져 잠시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작가로서의 대중적 이미지는 연애소설 작가지만 원래 탐정소설 전문지 <幻影城(환영성·겐에이죠)> 출신으로, 추리소설 작가 신인상으로 데뷔했다. 그가 최근에 보여준 작품들은 역시 농후한 미스터리 소설적 냄새를 풍겨 다양한 독자층을 흡수하고 있다.

그가 이번 <미녀>라는 단편 모음집에서 보여주는 미스터리 소설들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해서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미스터리적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깊은 짜릿함을 불러온다.

렌조 미끼히꼬는 주로 ‘미녀’, ‘성형’, ‘연애’란 단어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미스터리 세계를 창조했었는데, <미녀>에 실린 작품에도 그러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특히 야광의 입술, 타인들, 밤의 오른편은 평범한 결혼생활 이면에 계속 잠재해 있던 사랑과 증오, 혹은 평범한 가족관계의 이면에 감춰진 끔찍한 개인의 파편화 등을 그리고 있는데, 색다른 미스터리 치정 소설의 절정을 치닫는 듯한 인상을 주어 렌조의 역작임을 단번에 눈치 챌 수 있다.

미녀, 성형, 연애라는 현대인들의 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진보한 문명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말이 많이 언급돼 혹여 그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뒷모습을 들춰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렌조 미끼히꼬는 그러한 제재들을 이용해 훨씬 더 교묘한 미스터리적 기교를 표현해 내는데 공을 들였다.



미안해요. 유이찌 씨.

재미없는 일을 이 마지막 편지에 써버렸습니다. 처음에 당신에 대한 미련이라고 쓴 것은 실은 K에 대한 미련이었습니다. 그 거짓말도 미안해요.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내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당신에 대한 웃음소리뿐입니다만 그 웃음소리와 함께 ‘안녕히 계세요’라 중얼거리며, 나는 지금 이 바보스런 작은 희극의 막을 내립니다.

추신 :

나는 방금 이것이 일곱 명의 드라마라고 썼었는데 그 한 사람인 유끼를 지워 없앴습니다. 한 사람이 사라지니…… 이것은 여섯 명의 드라마입니다.

(90, 91쪽 희극 여배우 中에서)



렌조 미끼히꼬의 감쪽같은 트릭에 속느냐, 아니면 그 트릭을 먼저 찾아내느냐, 그 성패는 오로지 독자의 집중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작가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을 독자 분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소설을 읽기 전에 메모지와 펜을 미리 준비하라는 것. 메모지와 펜은 마치 실타래 같아서 그것이 없으면 다이달로스의 미궁 라비린토스에 영원히 갇힌 버린 듯한 느낌에 빠져들 것이다. 소설의 등장인물들과 대화하다가 오히려 그 등장인물들의 연기에 속아 넘어가 미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은 다시 처음부터 미로의 출입구에 서 있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면하려면 더욱더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 촌스러운 시골 여자가 나의 '바람피운 상대' 역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처제와 관계를 가진 남자는 처의 의심을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늘 가던 선술집 여주인에게 연기를 한 번 해 달라고 부탁했다. 남자 앞에서 처와 그 여동생, 여주인 ― 세 여자의 처절한 '연극'이 시작된다(표제작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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